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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녹슨켄타우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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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는 남코에서 바람의 크로노아, 미스터 드릴러 시리즈의 디렉터, 프로듀서 등으로 활약해온 요시자와 히데오씨가 트위터에 공개한 일화입니다.
그 이야기를 간단하게 번역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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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시자와 히데오
'MD사업부'라는 부서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MD사업부는 회사에서 보유하고 있는 IP를 이용해 사업을 펼치는 부서지요.
한국의 회사에서 온라인게임으로 '미스터 드릴러'를 만들었으면 한다는 요청이 왔었습니다. 그와 함께 기획서도 넘겨받았지요.
그건 온라인게임답게 대전형의 게임이 되어 있었습니다.
도중에 떨어져있던 아이템을 주워서 상대를 공격할 수 있다던가 자신의 능력을 올리는 것 등이 가능한 사양이었습니다.
거기에 과금 아이템을 구입하면 압도적으로 유리해지는 파워업이 복수 준비되어있어, 실질적으로 이것으로 돈을 벌자는 취지였지요.
솔직히 '좀 이건 아닌데' 싶었습니다.
파워업에는 파워업으로 대항할 수밖에 없고, 그러면 결국 상쇄되어버리므로, 더 돈을 투자한 쪽이 이기는 형태가 되어버렸습니다.
그렇게 의견을 전하니, 한국에서 그건 상식이 되어있고, 유저들도 거기에 납득하고 있다는 대답이 왔습니다.
오히려 지면 더 과금해서 강해지자! 라는 의욕이 나오는 국민성을 가지고 있다는 겁니다.
일본에서 서비스하는 게 아니고 그 나라의 문화에 맞춰서 사업을 진행하는 것이 당연하다다고 생각해 OK를 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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맙소사, 이게 무슨 소리래요.
한국쪽에서 일본인들의 한국인에 대한 상식을 말아먹는 소리를 하고 앉아있네요.
말도 안되는 오해를 풀어야겠다 싶어서 녹켄이 개입해서 덧글을 달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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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슨켄타우르스
'안녕하세요. 한국인입니다.
그건 플레이어의 상식이 아니라 기업의 상식이네요.
자기 실력이나 노력보다 과금을 더 한 쪽이 강해지는 게임이라니 플레이어라면 보통
'이거 망겜이다'
라고 생각하는게 상식이에요.
승패를 돈으로 해결하다니 너무나도 슬픈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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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시자와 히데오
역시 그렇군요!
한국은 프로게이머가 스타가 되거나 해서 게임에 열광하는 것도 있어서 일본과는 다르구나 하고 생각했는데 그런 면에서는 똑같았네요.
당시 제 의견이 옳았다는거군요. 안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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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오해는 푸는데 성공했습니다.
거참, 티칭 필링 때도 2번씩이나 그랬는데, 한국인이 싸지른 똥이 외국인한테 민폐 끼치는걸 죄다 제가 수습하고 다니는 기분입니다.
바로 저런 발언들이 게임업계에 대한 안좋은 인식을 깊숙히 심어놓는건데, 외부인도 아니고 게임업계 종사자의 입에서 나왔다니 참담하네요...
P.S - 이야기와 제 덧글의 원문
P.S 2 - 미스터 드릴러 온라인은 2004년 8월부터 2005년 3월까지 서비스하고서 종료되었습니다. 반년 하고 때려쳤죠.
P.S 3 - 요시자와 히데오씨가 트위터에 한국썰을 더 풀어놓은걸 보면 뒷목 잡게 만드는 에피소드가 또 있습니다. 개중에는 훈훈한 이야기도 있지만요.





















잘못된 생각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생각은 아무런 잘못은 없죠. 하지만 같은 말이라도 어떻게 말하는가에 따라 느끼는 게 다른데 녹켄님의 솔직한 생각과 현재 상황을 보니
자기 현실은 막막한 걸 나름대로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에게 화풀이 하는 것 같아서 안타까운 생각이 먼저 듭니다.